인사와 호칭

일본에서 고맙다는 인사가 스미마센으로 나오는 자리

글 젠틀보이|발행 |최종 수정 |읽는 데 10분

일본정부관광국 한국어 안내는 감사를 표할 때 아리가토라고 말하면서 몸을 숙이라고 적습니다. 같은 기관의 영문 안내는 스미마센이 맥락에 따라 고맙다는 뜻으로도 쓰인다고 적습니다. 한국어에서 갈리는 두 표현이 한 자리에서 만납니다.

말로 끝나지 않는다는 감각

일본에 도착해 처음 며칠은 어색합니다. 편의점에서 계산을 마칠 때, 길을 물어보고 답을 들었을 때, 식당에서 물을 받았을 때 상대가 몸을 숙입니다.

한국에서도 감사 표현은 합니다. 다만 대체로 말이나 표정에서 끝납니다. 고맙다고 말하거나 가볍게 웃어 보이면 그 자리가 정리됩니다. 몸을 숙이는 동작은 더 큰 일에 씁니다.

일본정부관광국의 한국어 안내가 그 차이를 적습니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일본의 관습과 예의범절: "일본에서는 허리나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데, 이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는 표현이 흥미롭습니다. 공식 안내가 여행자의 어색함을 먼저 인정하고 시작합니다.

한국인은 이 항목에서 절반쯤 익숙합니다.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문화가 한국에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 오히려 헷갈립니다. 비슷한 동작이 다른 규칙으로 쓰이는 상황이라, 자기가 아는 방식대로 하다가 어긋납니다.

말과 동작을 함께 씁니다

같은 안내는 실제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도 적습니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일본의 관습과 예의범절: "존중의 의미에서 '아리가토'(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서 몸을 숙여 인사하면서 호의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말과 동작이 함께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둘 중 하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갑니다.

주황색 배경 앞에서 두 사람이 서로의 손을 맞잡은 손 클로즈업. 한쪽 손목에 시계, 다른 쪽에 팔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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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일본에서 자주 하는 실수가 여기 있습니다. 말은 배워 가는데 동작이 따라오지 않습니다. 아리가토고자이마스는 외워서 쓰지만 몸은 그대로 서 있습니다. 반대로 동작만 크게 하고 말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고개를 숙이는 인사는 대체로 서열과 붙어 있습니다.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에게 하는 동작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래서 점원이 자기에게 고개를 숙이면 어색해하고, 자기가 점원에게 숙이는 것은 더 어색해합니다.

스미마센이 고맙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자주 오해하는 지점은 동작이 아니라 표현입니다. 일본정부관광국의 영문 안내가 이 부분을 직접 적습니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Japanese Manners Do's and Don'ts: "'Sumimasen,' which usually means 'sorry,' can also be used as 'excuse me' and even 'thank you' depending on the context." (보통 미안하다는 뜻인 스미마센은 맥락에 따라 실례합니다로도, 심지어 고맙습니다로도 쓰일 수 있다)

한국어에서는 고맙다와 미안하다가 분명히 갈립니다. 도움을 받으면 고맙다고 하고, 폐를 끼치면 미안하다고 합니다. 두 표현이 한 자리에 함께 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안내가 적는 것은 그 경계가 일본어에서 다르게 그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같은 한 단어가 사과로도, 양해를 구하는 말로도, 감사로도 쓰입니다.

여행자에게 필요한 판단은 간단합니다. 도움을 받은 자리에서 상대가 미안하다는 쪽 표현을 썼을 때 무언가 잘못됐다고 읽지 않는 것입니다. 되묻거나 상황을 확인하려 들면 오히려 자리가 길어집니다.

더 분명하게 전하고 싶을 때

같은 안내는 감사를 더 직접적으로 전하는 표현도 함께 제시합니다.

출처: 일본정부관광국(JNTO), Japanese Manners Do's and Don'ts: "Use 'arigato gozaimasu' as a more direct thanks" (더 직접적인 감사로는 아리가토 고자이마스를 쓴다)

더 직접적이라는 표현이 기준이 됩니다. 스미마센 쪽은 맥락에 기대는 말이고, 아리가토 고자이마스는 뜻이 하나로 좁혀지는 말입니다.

그래서 여행자가 외울 표현을 하나만 고른다면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쪽이 안전합니다. 맥락을 읽어야 하는 표현보다 뜻이 분명한 표현이 실수할 여지가 적습니다. 여기에 앞 절의 동작을 얹으면 됩니다. 말하면서 고개를 숙이는 것까지가 한 세트입니다.

한국어의 구분과 나란히 놓으면

고맙다는 말이 오가는 장면을 한국어의 구분과 나란히 두면 이렇습니다.

대목한국 관행일본의 방식실제 리스크대응
감사 표현말이나 표정으로 끝난다말과 동작이 함께 간다반쯤만 한 인사가 된다말할 때 고개를 함께 숙인다
표현의 경계고맙다와 미안하다가 갈린다스미마센이 양쪽에 걸친다사과로 잘못 읽는다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도움을 받았을 때고맙다고 말한다미안하다는 쪽 표현도 나온다무슨 일이 있었는지 되묻는다그대로 받고 넘어간다
분명히 전할 때표현을 길게 한다아리가토 고자이마스로 좁힌다뜻이 흐려진다직접적인 쪽을 쓴다
동작의 크기큰일에만 몸을 숙인다자리에 맞춰 조절한다과하거나 부족해진다가게에서는 가볍게 한다

일본의 방식 열에서 몸을 숙이는 인사와 아리가토에 관한 서술은 일본정부관광국 한국어 안내에, 스미마센의 쓰임과 아리가토 고자이마스에 관한 서술은 같은 기관의 영문 안내에 근거합니다. 동작의 크기를 자리에 맞춰 조절한다는 서술은 두 문서가 직접 적은 내용이 아니라 편집자의 정리입니다. 한국 관행 열도 별도 출처에 근거하지 않습니다.

도착한 날부터 할 수 있는 것

첫째, 말을 할 때 고개를 함께 숙입니다. 크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말과 동작이 같이 나온다는 것만 지키면 됩니다.

둘째, 상대가 미안하다는 쪽 표현을 썼을 때 사과로 읽지 않습니다. 무언가 잘못됐는지 되묻지 않아도 됩니다.

셋째, 감사를 분명히 전하고 싶으면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쪽을 씁니다. 안내가 더 직접적인 표현으로 제시한 쪽입니다.

넷째, 표현을 하나만 외워도 충분합니다. 정확한 발음보다 동작이 함께 나오는지가 더 눈에 띕니다.

전철에서 자리를 양보하거나 길을 터 주는 자리의 기준은 일본 전철에서 한국식 습관이 눈에 띄는 네 장면에, 인사가 끝나는 지점과 신체 접촉의 경계는 일본에서 반가움의 표시로 어깨를 치면 안 되는 이유에 각각 출처와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을 준비하면서

처음 쓴 판에는 표현이 나오는 빈도가 한국보다 높다는 서술이 제목과 본문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확보한 자료 어디에도 빈도를 적은 문장이 없어서, 본문에는 출처의 문장이 아니라는 표시만 붙여 두고 주장은 그대로 두었던 상태였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출처가 없는 서술은 한국 관행 쪽에만 두는 것이 원칙인데 거기에 예외를 둔 셈이었습니다. 빈도에 관한 서술은 근거를 찾지 못해 전부 뺐습니다.

대신 같은 기관의 영문 안내를 다시 열었습니다. 감사와 사과 표현이 겹친다는 서술도 앞선 판에서는 출처 없이 썼는데, 영문 안내에 스미마센이 맥락에 따라 고맙습니다로도 쓰인다는 문장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글의 축을 그 문장으로 옮기고 한국어 안내의 동작 서술과 묶었습니다. 아리가토라고 말하면서 몸을 숙인다는 대목도 앞선 판에서는 풀어 옮기기만 했는데 원문 문장으로 바꿔 넣었습니다.

대중교통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대목은 이 글에서 뺐습니다. 우리 공관 안내를 근거로 실었던 부분인데, 인용한 문장은 양보 대상이 누구인지까지만 적고 그 뒤에 인사가 오간다는 서술은 하지 않습니다. 같은 규칙을 전철 편이 더 자세한 자료로 다루고 있어 그쪽으로 넘기고 링크만 남겼습니다.

몸을 숙이는 각도의 기준은 여전히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두 안내 모두 몸을 숙인다는 서술까지만 적고 각도를 적지 않습니다.

확인하지 않은 것

상황별로 몸을 숙이는 각도의 기준은 인용한 두 문서에 없습니다. 두 안내 모두 몸을 숙인다는 서술까지만 적고 있습니다.

스미마센과 아리가토 고자이마스를 각각 어느 상황에서 쓰는지, 그 경계가 어디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영문 안내는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고 적을 뿐 상황별 기준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한국인이 느끼는 표현의 빈도 차이에 대해서는 근거가 되는 문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널리 이야기되는 내용이지만 여기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호칭에 붙는 경칭의 사용 기준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지역이나 세대에 따라 인사 관행이 다른지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비즈니스 자리에서의 명함 교환 절차와 인사 순서도 두 문서에 서술이 없어 다루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숙이기 전에 정리하면

일본 감사 인사는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말과 동작이 함께 갑니다. 표현만 외워 가면 절반만 하는 셈입니다.

미안하다는 말이 고맙다는 뜻으로 올 수 있습니다. 상대가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닙니다.

며칠이면 몸에 붙는 종류의 항목입니다. 처음 어색한 것은 방식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한국에서 그 동작을 쓸 일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표현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어가 갈라 놓은 두 자리가 일본어에서는 한 단어로 이어져 있다는 것만 알면, 되묻지 않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다루는 국가일본

참고 자료

A는 해당국 정부·관광청·대사관과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등 1차 출처, B는 언론·학술·협회 자료입니다. 확인 날짜는 해당 링크의 내용을 마지막으로 대조한 날입니다.

  1. A일본정부관광국(JNTO), 일본의 관습과 예의범절 — 일본에서 몸을 숙여 인사하는 방식, 아리가토라고 말하면서 몸을 숙여 호의를 나타내는 방법. 한국어 공식 안내 · 2026-09-20 확인
  2. A일본정부관광국(JNTO), Japanese Manners Do's and Don'ts — 스미마센이 맥락에 따라 실례합니다와 고맙습니다로도 쓰인다는 서술, 아리가토 고자이마스가 더 직접적인 감사 표현이라는 서술. 원문 언어는 영어 · 2026-09-20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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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이나 관습이 바뀌면 기존 글을 수정하고 최종 수정일을 갱신합니다. 분기마다 전체 글의 출처 링크를 다시 확인합니다.